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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정서문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어린이 강박증

* 강박증이란?

아이들은 자라면서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할때가 있다.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의 갈라진 곳을 밟으면 재수없는 일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던지, 짝을 맞추어 숫자를 세다가 맞지 않으면 다시 세기도 한다. 또 숫자가 잘 들어맞으면 운이 좋은것이고, 맞지않으면 운이 나쁜것 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초등학생이 되면서 많이 나타나는데 쓸데없는 물건을 모으거나 우표나 카드, 돌, 딱지를 많이 모으려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이렇게 자라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강박증은 어린시절엔 누구나 한번씩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나 생각이 지나쳐서 본인이 하기 싫은데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어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아야 한다. 병적인 강박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손을 반복적으로 씻기, 문잠근것을 다시 확인하기, 물건을 순서대로 정리하기를 들 수 있다. 이유없이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두려움을 갖거나 성적이고 공격적인 생각을 반복해서 하는 아이들도 있다.


* 아이들이 강박증이 생기는 심리적인 이유는?

자라면서 더 크고 넓어진 세상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학교, 친구, 낯선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불안을 스스로 다루려고 만들어내는 버릇이라고 보아야한다. 아이들은 또 자라면서 부모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형제를 다른 한편으로는 미워한다는 죄책감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생기는 일시적인 강박증적 버릇은 자라면서 성숙하고 융통성있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줄어들게 된다.


* 강박어린이에 대한 치료

병적인 강박증은 학업생활이나 대인관계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불안을 줄일 수 있고 스스로 다룰 수 있는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엔 뇌신경연결회로 이상으로 강박증이 생긴다고 보고 뇌신경이상에 대한 약물치료도 같이 실시하는데 강박증으로 생기는 불안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크다. 집에서는 불안을 없애고 대인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권해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버릇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죄책감이나 불안을 느끼는 원인이 집안에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것도 필요하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