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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정서문제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어린이(분리불안을 보이는 어린이)

* 분리 불안이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간다던지 해서 엄마와 집을 떠나야 할때 심하게 불안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심하게 떼쓰고 울고 매달릴 뿐 학교갈 때가 되면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는 신체증상을 보인다. 이때 자세히 물어보면 애착 대상인 엄마에게 어떤 일이 생겨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던지 본인에게 나쁜 일들 즉 유괴를 당하거나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생겨서 엄마와 다시 못만날거라고 지나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정상적인 분리불안이란?

발달적으로 어린이가 처음으로 집을 떠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갈 때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심하게 떼쓰고 울고 하는 경우는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학생이 되어서도 엄마와 집을 떠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 하고 또 이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2주 이상이 되어도 계속되는 경우엔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보아야한다.


* 분리불안의 원인은?

아이가 자라면서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학교에서 친구와 사귀고 옥외활동에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면 정상적인 불안증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은 부모의 태도인데 자녀가 부모를 떠나 바깥세상에서 생활하는 것에 부모가 확고한 믿음을 보여야 한다. 엄마가 아이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을 한다든지 아이에 대해 과잉보호를 하게 되는 경우는 어린이가 바깥에서 행동하는 것이 수동적이고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부끄러움이 많은 어린이가 될 수 있다. 분리불안증을 보이는 아동의 어머니는 우울증이 있다던지 부부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하여 아이에 대해 더욱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 불안한 애착을 보이는 가족에서 분리불안증이 흔하다.

불안한 애착이란 아이가 어머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여 밖에서는 부끄러움이 많고 수동적이지만 엄마에게는 매달리고 엄마를 들볶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이다. 불안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가족에게는 아이가 집을 떠나는 것은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족은 어린이가 자유성을 포기하고 집에 있을때만 안전을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분리불안증은 어떻게 다루나?

분리불안증을 보이는 경우는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아이를 꼭 학교에 보내도록 해야한다. 왜냐하면 결석을 계속 할수록 친구들과 사귀기가 어렵고 시험이나 숙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게 때문에 더욱 학교에 가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부모는 등교에 대해서 확고한 태도를 취해야한다. 학교선생님과도 협력해서 심하게 불안한 경우엔 엄마와 연락 할 수있도록 하고 아이를 안심시켜야한다. 등교 후에도 다른 불안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족 전체가 아이에 대한 기본적인 불안을 없애도록 해야한다. 엄마가 바깥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를 일찍 받을수록 경과가 좋고 분리불안을 보이는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불안장애나 공포증을 갖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치료 받도록 해야한다.


* 분리불안증에 대한 가족치료

분리불안증을 보이는 가족에게는 부모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 분리불안증을 갖는 어린이는 자라서도 소심하고 무미건조한 성격이 되기 쉬우며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의존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전체에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을 찾아서 불안수준을 낮추고 가족 구성원의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