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정신건강

  • 부모교육 강의
  • 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행동문제

산만한 어린이의 문제 행동- 이렇게 다룬다.

산만한 어린이의 문제 행동을 가장 잘 알고 또한 가장 잘 다루어야 할 사람은 부모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 행동을 가장 잘 치료할 수있는 사람도 부모인 셈이다. 그런데 산만한 어린이의 행동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부모가 많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의 문제 행동에 상담을 요구할 때도 구체적인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물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린이의 문제행동을 없애는 어떤 특이한 방법이 있는것 이라기 보다는 부모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실천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산만한 어린이의 학습태도에 관여된 특징적인 문제행동을 살펴보고 부모가 집에서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산만한 어린이는 다루기가 더욱 어렵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어린이는 대개 행동이 부산하고 다른사람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기르는 일이 여간 힘들지않다. 부모들은 보통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면 야단치거나 벌을 주는 방법으로 아이를 다룬다. 하지만 산만한 어린이는 야단을 맞고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같은행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부모는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산만한 어린이의 문제행동을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해 여러 연구가 행해졌는데 그 결과 현재까지 집이나 학교에서 가장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 중의 하나가 행동요법이다.

행동요법이란 잘하면 상을 주고 잘못했을때 벌로 불이익을 주는것이 기본원칙인 치료이다. 행동요법이 쉬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과벌을 아이와 함께 정하고 또 계약서를 쓰고 부모가 변함없이 일관되게 반응을 보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각 가정의 분위기에 맞추어 융통성있게 상과 벌을 정해서 꾸준히 행동치료를 실시하면 문제 행동을 없애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다.


*수업시간에 떠들고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한다.

산만한 어린이의 문제행동은 집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사실 학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그래서 부모보다도 선생님께서 아이의 문제를 더 빨리 발견하게 된다. 산만한 어린이의 문제행동으로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학교에서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떠들고 또 선생님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에 수업을 방해하고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흔히 이런 아이들은 교실내에서 문제아동으로 낙인이 되기 때문에 친구들로 부터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돌아다닐 정도로 산만한 아이들은 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산만한 아이일수록 앞자리에 앉히는것이 좋고 선생님께서 이름을 불러주어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 공부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칠판을 닦도록 하거나 심부름을 시켜서 수업 중에도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면 산만한 행동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선생님께 이런부탁을 드리는 것이 좋다.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 있기보다는 운동장에서 뛰어놀도록 하고 수업시작 전에는 오분정도 가만히 앉아서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몸을 움직이고 안절부절하며, 외출시에 지나치게 흥분하고 소란스러워진다.

음식점이나 공연장같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한자리에 오랜시간을 앉아있지 못하고 왔다갔다하며 움직이거나 소리를 질러 주위를 소란스럽게 하는 어린이가 있다. 부모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식당이나 공공장소에 갈때는 외출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얌전하게 행동 할것을 약속한다. 공공장소에서 산만한 행동을 보이면 주의를 주고 아이가 관심을 끌만한 다른 이야기를 해서 자리에 앉게 한다. 그래도 산만한 행동이 중단되지 않을 때는 같이 밖으로 나가거나 해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해야한다.
산만한 어린이는 주위의 새로운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므로 아이가 과도하게 흥분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주고 지나친 반응을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한다.

산만한 어린이의 또 다른 특징은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자기고집대로 한다는 점이다. 부모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고 시키는 일을 하지않고 때로는 시키는 일과 반대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가 반항한다고 생각하지만 반항한다기 보다는 내면에서 올라오는 충동적인 행동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따라서 산만한 어린이에게 어떤 일을 시킬때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시키지 않는것이 좋다. 산만한 아이들이 여러가지 지시를 동시에 따라서 하는 것은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어렵기 때문이다. 일을 시킬 때는 집안에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어떤 일을 시킬때는 단순하게 말하고 당장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하지 말아야한다. 또한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요구나 말을할때 자녀의 말을 무시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말을 무시하면 자녀도 다른사람의 말을 무시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끼어들어 방해하고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한다.

산만한 어린이는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부산하며 집중력이 짧다. 그리고 충동적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쉽게 화를 내고 흥분을 잘한다. 자녀가 쉽게 화를 내고 잘싸우려 한다면 우선 주위에 아이를 자극하는 환경이 없는지 살펴보아야한다. 형이나 동생, 친구가 짓궂게 굴거나 아이를 자극하지 않는지 잘 관찰해야한다. 만약 주위에서 아이를 화내게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판단되면 이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주고 즐여주어야한다.
자녀가 부모 앞에서 부모의 일에 끼어들어 부모의 말 한마디에 쉽게 흥분한다면 대개의 부모들은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오히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범이 될 뿐이다.따라서 부모 스스로가 화가 나는 상황을 유머로 넘긴다거나 감정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말로 기분을 풀거나 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야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형제나 친구들과의 경쟁심을 너무 강조하거나, 부모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해야 한다는 압력을 준다면 아이가 반복해서 좌절감을 느끼게 되어 화를 내고 신경질적으로 되는 것도 당연한 일 일것이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

목록 윗글 아랫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