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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학습문제

우리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

우리나라에서 매년 입시철만 되면 전 국민이 입시병을 앓는다. 이처럼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과 성적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다.
탈무드에서는 학식은 값비싼 시계와 같다는 말이 있다. 시간을 알고 싶을때 꺼내볼 수 있고 또 누군가 시간을 물으면 가르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나 지식은 어떤 상황에서도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뺏어갈 수 없는 것이다. 부모입장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인 지식과 기술습득을 위해 자녀교육에 열심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자녀의 성적향상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도 막상 내 아이에게 알맞은 구체적인 학습방법을 알고 교육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학습력이란 무엇인가

학습력이란 학습을 통해서 즉 공부를 해서 얻어진 능력이다. 학습력이란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때는 높은 학력을 보이다가 대학 입학할 때에는 낮은 학력 수준이 되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게 한다는 것은 이 학습력을 높이는 것이다.
초학습법이나 초기억법이니 하는 공부를 잘하는 비법이 담긴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오고 또 그것을 익히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한다. 물론 학습법과 기억법으로 훈련해서 좋은 성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학습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이고 또 내아이의 경우 무엇이 문제인지 밝히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3가지 조건

첫째,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적인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능검사 결과로 그 사람의 학습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교수가 되려면 지능지수가 120이상이 되어야한다. 물론 지능지수가 한번 정해지면 고정불변으로 변치 않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지적인 능력이 있어야 수준있는 학습이 가능하다.

둘째,학습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선 집중력이 필요하다. 지능이 높은데도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잦은 실수로 학습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

셋째,공부를 잘하기위해선 학습의욕이 있어야한다. 공부를 잘해서 부모에게 인정받거나 나중에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최근에 집중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뇌의 각성파를 자극하는 기계를 사용하거나 소아정신과에서 집중력장애로 진단받아 집중력을 높이는 약물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는 각종 학습도구가 부모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그러면 집중력이란 무엇일까? 집중력이란 어느 한가지 일에 장시간 몰두할 수있는 능력이다. 집중력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생기는데 대개 7~8세가 되면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 산만한 어린이가 많이 있다. 학교에서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주위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산만해지는 어린이에 대해서는 이것이 병적인 것인지 구별해야 한다.


*학습동기가 있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갈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다.물을 마시고 싶은 갈증이 없는데 왜 억지로 물을 마시려 하겠는가. 아무리 비싼 과외를 시켜도 아이에게 학습동기가 부족하다면 모두 헛수고가 될 것이다. 많은 부모가 이 사실을 잘 알고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지는 못한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나쁜 성적표를 가져오면 얼굴을 붉히고 야단부터 칠 것이다. 그리고는 부모에게 혼이 났으니 다음에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하겠지 하고 생각한다.


*왜 동기유발이 중요한가

지능이나 학습환경이 비슷한 두 학생이 학교성적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흔한 일이다.그리고 그것은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동기유발의 차이이다. 학습동기란 '나는 열심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것이다. 평화롭던 가정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던지,가장이 실직하여 학원비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형편의 학생이 그 흔한 과외한번 받아보지 못하고도 좋은 학교성적을 보이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러한 불행한 환경이 오히려 공부를 해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한 상황이 아니라도 부모가 자녀의 학구열에 불을 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방면의 많은 연구가들은 '방법이 있다'라고 말한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