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정신건강

  • 부모교육 강의
  • 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학습문제

학습장애1

*학습장애는 극복될 수 있다.

2000년 초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중학생의 1.3%인 이만 삼천 칠백명이 그리고 전체 고등학생의 0.6%인 일만 오백명이 읽고 쓰기가 서툴다고 한다.
중학생 백명중 한두명이 학습의 가장 기초적인 읽고 쓰기에 장애를 보이고 있으니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이렇게 초등학교 교육을 끝내고도 읽고 쓰기가 잘되지 않는 경우를 학습장애라고 한다.


*학습장애란 무엇인가

학습장애란 지능이 보통이상인데도 아이가 그 학년에 요구되는 아주 기초적인 읽고 쓰기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데 저렇게 쉬운 글을 읽지 못하다니? 사실 학습장애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학습장애 아동의 부모님과 선생님조차도 학습장애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도대체 왜? 하는 의문을 항상 가지게된다.
어머니들이 '우리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걱정입니다.'할 때는 지능은 보통이지만 정서적인 문제나 학습에 대한 자극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는 학습장애가 아니라 학습부진이라고 한다.


*학습장애는 왜 생기는가

학습장애는 왜 생기는 것일까?
미국 학습장애 위원회에서는 학습장애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학습장애란 정상 또는 평균이상의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일이 마치 정보가 감각과 뇌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처럼 뒤범벅이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머리 속으로 들어간 정보는 머리 속에서 나온 정보와 서로 섞이게 되고,이렇게 섞인 정보가 또 학습되거나 표현되어 더욱 어렵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원인은 대뇌의 신경학적인 미세한 기능의 장애로 인한 것이다.


*학습장애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학습장애는 수학을 잘하는데 ㄱ과ㄴ을 거꾸로 읽거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읽기장애, 쓰기에서 맞춤법이 엉망인 쓰기장애, 그리고 읽고 쓰기는 잘하는데 아주 쉬운 셈하기를 하지 못하는 수학장애가 있다.
이런 학습장애중 75%이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읽기장애(난독증)이다. 하지만 난독증이 있는 학생은 쓰기나 수학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미국에서는 지능이 정상인데도 읽기장애로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어린이가 전체어린이의 8%정도이다. 한글은 영어보다 쉬워 우리나라의 학습장애 어린이는 미국보다는 적은수 이지만 중학생이 되어서도 읽고 쓰기가 어려운 학생들은 가르치는 교사나 학습장애에 대한 인식이 없는 부모에게 큰 문제가 된다.


*학습장애가 아니라 학습차이다.

학습장애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가서도 교과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고, 친구들은 저렇게 쉽게 하는 읽고 쓰기가 나는 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좌절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학습장애 아동이 어느 정도 인지 분명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중학생이 되어서도 읽고 쓰기가 서툴다면 학습장애가 있는것으로 보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학습장애 학생을 질병이나 장애라기 보다는 단지 학습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에서 학습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학습장애 아동과 부모들은 학습장애보다 학습차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