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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학습문제

학습장애 어린이- 이렇게 도와줍시다!

학습장애 어린이 - 이렇게 도와줍시다!!

학습장애란 어떤 이유에서건 어린이가 그 학년에 요구되는 공부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머니들 만큼 자녀의 학업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학업성적을 얻기 위해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그러나 막상 아이가 학업 성적이 나쁠 때 그 원인을 찾아보고 구체적으로 도와주려는 생각을 별로 하시지 못하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며 좋은 결과만 나오기를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린이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은 여러가지이다. 따라서 만약에 자녀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엔 우선 내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내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바른 교육방법일 것이다.

1. 지능이 떨어지는 경우

지능이란 상대평가이다. 같은 나이의 어린이 전체를 두고 가장 중간이 되는 경우를 100으로 잡고 하는 평가로 지능이 80 이하이면 제 학년 공부를 이해하고 따라가기 무척 어렵다. 대개는 학교가기 전부터 모든 발달이 늦어 부모가 쉽게 알 수 있다. 지능 저하가 의심되면 초등학교 입학전에 지능검사를 해서 학교입학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고 심하게 지체를 보이면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를 선택해서 입학시켜야 한다.

지능지수가 80전후로 떨어지는 경우엔 공부에 대한 좌절감과 열등감이 심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니 어린이가 정서적으로 상처 받지 않게 주의 해야한다. 또 잘 할수 있는 다른 분야(예능이나 취미생활)를 찾아 자신감을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특수학습장애 아동

어린이에 따라 행동이나 말하는 것을 보면 머리가 좋은 것 같은데 예상외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국어는 잘하는데 수학공부를 유난히 못하는 수학장애, 수학은 잘하는데 글을 읽을 때 ㄱ과 ㄴ을 거꾸로 읽거나 '박'을 '발'과 혼동하여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읽기장애, 다른 공부는 잘하는데 쓰기에서 맞춤법이 엉망인 쓰기장애가 특수학습 장애이다. 보통지능을 가진 어린이가 한 과목에서 같은 학년보다 2학년 이하의 성적을 보이면 학습장애로 진단내릴 수 있다. 특수학습장애의 원인은 뇌기능 결함이다. 따라서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고 어린이는 학습에 대한 열등감과 그 과목에 대한 공포로 자꾸 공부하기를 기피함으로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의 경우 전체 어린이의 8%가 정상지능인데도 특수학습장애로 글을 읽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마다 특수교사가 정신지체 아동과는 구별하여 특수학급에서 시각, 청각, 지각협응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우리나라는 한글이 영어의 알파벳보다 쉬워 특수학습 장애가 덜하다고는 하지만 상당수 아동이 중학교에 가서도 읽고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은 가르치는 선생님들께도 큰 문제가 되고 부모님들도 특수학습장애에 대한 인식이 없이 아동이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아이에게 읽기, 쓰기장애, 수학장애가 의심되면 일단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을 받고 그 장애에 대한 학습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개는 집중력 장애와 동반되므로 집중력을 높이는 치료와 병행하면 큰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3.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지능이 정상인데도 학습이 떨어지는 또 다른 흔한 원인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 대게 산만하고 과잉활동적이고 부산해서 학교나 집에서 항상 주의를 받아도 고쳐지지 않는 경우이다. 산만한 어린이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몸을 뒤틀거나 수업시간에 일어나 돌아다니기도 한다. 과제물을 잘 잊어버리고 공부를 하다가도 쉽게 주의 분산되고 어떤 일에도 끈기가 없다. 행동은 부산하다. 대개는 지능이 정상이거나 오히려 지능이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받으면 학습증진에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본다. 치료는 약물치료, 환경조정, 운동같은 활동적인 취미생활, 부모님의 이해와 인내심이 필수적인 치료방법이다.

4. 학습동기가 부족한 경우

어떻게 하면 우리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큰 관심사이다. 학습성취란 타고난 재능을 좋은 환경에서 꽃피우는 것이라고 본다면 어린이 내면의 성취욕구도 중요하다. 부모의 기대가 어린이 능력에 비해 지나쳐 시험불안증이 생겨도 안될 것이다. 어린이가 만성질환이 있거나 집안에 문제가 있어 심리적인 불안정으로 공부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혹시 어린이가 불안, 우울등의 심리적 불안정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환경적인 자극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공부에 신경을 쓰는 부모도 있지만 부모가 교육에 무관심하거나 가정문제로 어린이 교육에 소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종류의 원인이건 간에 우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면서 어린이의 약점과 결점을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약점을 보충, 보완시켜주고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원인이든 부모가 항상 보이는 관심과 어린이에 대한 신뢰감(어떤 장애이든 같이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훌륭한 치료법이란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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