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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칼럼

초등학생 키우기-학습문제

지능이 떨어지는 우리 아이

많은 부모들은 학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능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모르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지능이란 무엇인지,지능이 높다거나 낮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우리가 머리가 좋다 나쁘다 라고 말할 때는 꼭 지능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말하는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저 사람은 머리가 좋아"라고 할 때는 그 사람이 기억력이 좋다거나,남보다 공부를 잘한다는거나 하는 의미로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머리가 좋다는 것은 지능검사결과 지능지수가 높게 나타난 경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지능검사는 우리나라에서 1957년 미국에서 도입된 이후로 다방면에서 활용되어져 왔다.지능검사는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기초능력평가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 지능은 확실히 학업성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지적인 호기심이 많고 공부를 더 잘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저 "저 사람은 IQ가 150인 천재야"라고 하지만 IQ검사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능검사 결과 지능이 높다는 것은? 지능이 낮다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화된 지능 검사는 웩슬러검사이다. 표준화작업이란 외국에서 개발된 검사를 단순히 번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절한지를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리 검사해보는 작업이다. 문화와 생활습관이 다른곳에 꼭 같은 기준으로 검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지능검사는 상대평가이다. 10세된 소년 100명이 있을 때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아동들을 IQ 100으로 하면 IQ 130이상이 최상위 1%를 차지하는 분포를 보인다. 그래서 지능검사는 할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올수 있으며 지능지수가 중요하기 보다는 상대적인 평가가 중요한 것이다. 만약 지능지수가 120이라면 같은 연령의 100명의 동료들 중에 나보다 우수한 친구가 6명, 나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친구가 93명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지능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지능검사로 알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이다. 지능검사는 크게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지능으로 구분할수있다. 언어지능은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은 대개 학교성적이 좋다.
반대로 동작성 지능이 높은 사람은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들에 비해서 사회생활을 잘 해나가는 능력이 있다. 또한 동작지능은 언어지능에 비해 학습이나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능력이며 많이 배우지는 못했어도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동작성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따라서 지능검사는 IQ뿐 아니라 그 사람의 잠재력과 교육정도, 또한 교육환경과 적성까지도 알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능검사를 통해 그 사람의 학습능력과 장차 어떤 직업이 어울릴수 있나 하는 적성까지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입학무렵에 지능검사를 해 보는 것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


*지능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

지능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다. 5세가 되면 뇌가 어느정도 성숙해지기 때문에 5세이후엔 지능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능개발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집중력, 몸의 컨디션 그리고 어떤 성과를 얻겠다는 의지와 야망을 들 수있다. 그리고 이중 어린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얼마전 한 어린이와 어머니가 병원에 상담히러 와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학교 선생님께서 아이를 특수반에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를 정신지체라고 판단하신 것이다. 하지만 지능검사 결과 지능엔 아무 문제가 없었고 다만 주의집중력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지시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니 정신지체로 착각할 정도였던 것이다. 집중력은 지능개발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