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동아이는 버릇이 없다??
외동아이는 대개 버릇이 없다고 하는데 이것은 부모가 버릇없이 기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첫아이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는 첫아이인 경우에 아이를 길러본 경험이 없고 또 부모로서도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녀양육에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부모는 자신의 모든 희망을 첫아이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의 모든 안전과 행복이 부모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한다. 이런 이유로 아이를 버릇없이 기르게되는 것이다.
* 아이를 버릇없이 기르는 부모의 경우는?
첫아이나 외동이라고 해서 부모가 다 버릇없이 기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 아이를 갖게 되거나, 또 잦은 유산으로 다시 아기를 갖게 되기 어려운 경우 부모가 아이를 버릇없이 기르는 경우가 있다.
*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버릇없이 기르게 된다.
부모가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 자식이 자신보다 더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아이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해주는 부모도 있다.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면 심하게 화내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아이를 버릇없이 만들 수도 있다. 부모가 교육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한 경우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 또한 입양아 가정인 경우 부모가 초인적으로 아이에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 과잉보호는 어린이에게 두려움을 준다.
부모가 자신의 모든 행복과 이기적인 권리를 포기하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무엇이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본인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지 모르고 또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원하는 것은 확실한 태도와 지시이며 이것이 아이를 편하게 하는 것이다.
* 외동아이를 사교적이게 도와주는 방법
보통 부모들은 둘째가 훨씬 키우기 쉽고 사교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교적이 되게 돕는 것이 필요한 것은 첫째아이이다. 외동아이나 첫아이가 사교적이지 못한 것은 부모가 필요이상의 간섭과 관심으로 어린이가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외동아이인 경우 세상이 부모처럼 해준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대인 관계를 깨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우호적이고 사교적이면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으려면 사교적 경험이 필요하다.
* 3세가 되면 친구와 노는 경험이 필요하다.
만 3세가 되면 어린이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또래와 어울려노는 집단경험이다.3세가 되어야 친구들과 같이 노는것이 즐겁다는것을 느끼고 그룹의 규칙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3세 어린이는 친구들과 함께 넓은 장소에서 뛰어놀고 소리지르고 블록이나 상자로 만들기놀이를 하고 장난감 인형으로 역할 놀이를 하면서 사회성을 키우게 되는것이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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