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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신건강칼럼

0~3세 아이 키우기

운동으로 지능을 높인다- 정신운동교육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모든 사람이 수긍하고 있는 말이다. 우리는 쉽게 정신과 몸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하지만 정신과 몸을 구분하기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정신과 몸은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달한다.
운동을 통해 어린이의 언어, 지능을 발달시키고 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20C초에 프랑스의 정신과의사인 듀프레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학습장애 아동이나 정신지체 아동들의 운동 능력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떨어져있다.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가락운동이나 리듬에 맞추어걷기 같은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몸짓을 수행하는 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떨어져있는 것을 알수 있다. 몸 움직임도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고, 보고 지시하는 대로 따라서 하는 운동 능력도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 운동 능력을 키움으로 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정신운동 교육의 원리이다. 보통아이들은 주위의 특별한 배려 없이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들을, 학습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나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주위에서 습득하게 도와줌으로써 학습과 지능개발을 돕는 것이다.
아동발달 학자들에 의해 아동의 인지발달을 위해 신체적인 움직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언어장애나 학습장애 아동의 치료를 위해 정신운동을 응용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 생후 3년간의 운동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지능과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뇌신경발달은 생후 3년에 거의 이루어진다. 따라서 정신운동교육도 문제 아동의 조기발견과 함께 생후 3년 내에 시작할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조산아나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 규칙적으로 무릎을 구부려주는 다리운동을 받은 미숙아들과 아무런 운동도 받지 않은 아이들을 비교해보면 비록 수동적이긴 하지만 운동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신체뿐 아니라 인지나 학습에도 훨씬 더 나은 발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사실은 아이들이 어릴수록 뇌 발달이 신체의 움직임과 관계가 깊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정상적인 아동은 부모나 어른들이 움직여주지 않아도 스스로 몸을 움직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뇌를 자극 시킨다.
하지만 지체아동이나 학습장애처럼 유아기 때는 장애를 발견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이런 움직임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부족하다. 따라서 유아기 때 아이의 신체를 자극시키는 것은 아기의 지능발달을 위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현재 정신운동요법을 널리 실시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정신운동요법으로 환자들의 정서적인 문제나 성격문제까지도 치료하고 있다. 마음이 달라져야 표정이나 태도가 달라
진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표정이나 태도를 먼저 바꾸면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역할극을 할 때 적극적이고 밝고 건강한 역할을 몸으로 직접 하게 함으로써 마음가짐도 변화하게 한다는 것이다. 웃음이나 밝은 생각은 몸에도 영향을 주어서 새로운 감정과 몸의 감각을 느끼게 하고, 이런 새롭고 긍정적인 체험을 통해 자신과 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경우도 많이 웃고 긍정적인 감정을 스스로 체험하면 이런 몸의 메시지를 정신도 받아들이고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따라서 내 아이가 장차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기를 원한다면 항상 즐겁고 명랑한 어린이로 자라나게 해야 할 것이다.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 소아정신과전문의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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