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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 (2023.4) 20~30대 ‘청년 우울증’ 심각하다

20-30 ‘청년 우울증이 심각하다.

 

필자는 올해 들어 우울증 특강이란 제목으로 나이 순으로 우울증 강의를 하고 있다아기들과 사춘기 우울증을 거쳐 이번 달 컬럼은 20-30대의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20-30대 우울증이 심각한 이유는 2021년 통계상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자살률이 20-30 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특히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엇이 이들을 세상을 등지게 만들 만큼 우울하게 만들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4년간33.9%가 늘었는데 특히 20-30대는 45.7%나 늘어서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우울증 환자 10명 중 3~4명이 청년 우울증인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20대에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도 우울증이 꼽혔다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 우울감 경험률도 20대 청년층이 10~50대 사이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다.
우리사회에 청년우울증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MZ세대란 ?

 

현재 우리나라의 20-30대는 소위 MZ세대라고 불린다 .MZ세대란 20~30대 청년의 젊은 사회인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이지만 1981~1996년생인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7~2012년생인 Z세대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2010년대 중반 막 사회에 진출한 밀레니얼세대는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 뿐 아니라 이전 세대들과도 사고방식행동양식언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이들은 부모세대와 달리 인터넷과 인터넷의 세계적인 영향력 하에서 자랐고 인터넷에 능숙하기 때문에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라고도 불린다.

 

MZ 세대와 윗세대는 대화가 안 된다.


20-30대 청년들이 우울증을 겪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스트레스다MZ 세대야 말로 부모보다 더 못살게 되는 첫 세대라고 예상하고 있다급변하는 사회 환경 탓에 점차 심해지는 취업난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금융위기를 겪었고 적절한 수입을 얻기 위해 취직하고자 하는 대기업의 취업 경쟁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열심히 노력하면 보답이 돌아왔고 또 자녀들 세대도 그렇다고 믿기 때문에 MZ 세대와 윗세대의 세대차이와 의견차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

2021년 영국의 한 정책연구소가 2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갈등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세대 간 갈등은 전 세계 1(80%)으로 꼽혔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생의 모든 것이 다 경쟁이라고 배웠다그리고 같은 청년들 뿐 아니라 윗세대와도 세대 갈등이 극심하고 위아래 세대와 계속해서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느끼며 살고 있다.

MZ 세대에게 심리적 압박과 불안감을 주는 또 다른 원인은 성공에 대한 압박과 불투명한 미래가족이나 연인 관계와 같은 대인관계 고민이다.

MZ 세대는 인간관계가 취약하다.

MZ 세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사용등 디지털 시대에서 능숙하게 자랐다모든 정보를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등을 통해 얻고 대부분의 인간관계도 디지털에 의지하다보니 인터넷 상의 비판과 비난에 상당히 예민해진다그리고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자신을 쉽게 비교한다그러다보니 스스로 열등감을 쉽게 느끼고 우울해지기도 한다이런 대인관계의 변화로 실제 사회적 연결이 부족하고 인간관계상의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로 살아간다.

코로나 사태를 겪었던 2020년 전반기에는 는 20-30대 여성의 자살시도자가 늘었다이것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1인 여성들이 고 위험 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젊은이들이 상담 전화상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 ‘삶의 의지가 없다는 자포자기의 표현이 늘었다특히 20-30대 여성의 우울감 증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는 이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사회적 접촉이 억제되어 활발한 사회적 활동으로 얻어지는 청년기의 발달과제인 사회적 성취감과 자존감을 상대적으로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이 도와주는 방법

·우울증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

·우울증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와 공감을 하되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조급하게 강요하지 않는다.

·자살에 대해 반복해서 말할 때는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우울증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마음가짐

 

·현재 자신의 모습 자체를 인정하고 수용한다.‘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본인 스스로 우울하면 우울하다고힘들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매일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지난일 중 성공했다고 느끼는 경험을 되새겨 본다.

·우울증 증상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지 않는다.

·우울증은 치료받아야 하는 병이고 시간을 가지고 치료를 받고 또 주위에 도움을 청하면 분명히 낫는 병임을 명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