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 (2022.6) 아이들이 욕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 |
---|---|
관리자
조회수 198142
2023/01/03
|
|
아이들이 욕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한 조사에 의하면 초중교교생들 중 73%가 욕을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이 요하는 이유 공부스트레스가 가장 크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 부모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외모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욕으로 푼다고 대답했다. 아이들이 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 스트레스 때문이다. 학업스트레스를 건전한 취미활동이나 건전한 취미나 재미있는 놀이로 해소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해소하기가 더 쉬운 욕하기에 손쉽게 빠져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금지된 것을 더 욕망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욕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평과 불만 등 부정적인 감정 말로 내밷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시원해진다. 때로는 흥분되고 짜릿하기까지 하다. 한편으로 욕하기가 재미있고 멋진 일이란 사회풍토도 아이들의 욕하기를 부추긴다. 솔직함을 과장한 무례함과 재미로 포장된 막말을 하는 인터넷사이트가 인기를 끄는 것도 아이들의 욕하기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이러다보니 무례한 언행에 대해 모두가 둔감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가정에까지 퍼져 부모가 자녀에게 욕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부모들도 있다.
한편 질병 때문에 어쩔수 없이 욕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보고 “지저분하다‘ ’못생기고 뚱뚱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떠오르면 머릿속으로만 하고 말로는 표현하지 않아야하는데 이런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뚜렛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노골적이고 모욕적인 욕설을 그 즉시 말로 밷어 낸다.
심각한 강박장애를 가진 경우에도 병적으로 욕을 한다. 생전에 듣지 못한 도발적인 욕을 내밷는 강박적 외설어증(coprolalia)은 ‘copra’ 배설물이란 뜻과 ‘lalia’ 말하다라는 두 개의 그리이스어가 조합된 말이다. 세계의 모든 언어는 금지된 어휘를 가지고 있다. 말을 한다는 것은 감정적인 발산을 위해 아주 중요한다. 뚜렛장애나 강박증인 경우엔 내적인 긴장을 내보내려는 욕구가 억제 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선 경우이다. 한편 뚜렛장애 환자들의 외설어증은 욕설이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린시절 욕을 듣고 자라면 뇌에 멍이 든다
어린 시절 욕을 듣고 자라면 뇌에 멍이 든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도 있다. 욕을 듣고 자람 사람들의 뇌를 조사해 보았더니 그 결과 어린 시절 부모나 교사, 친구들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사람들의 뇌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는 것을 발견 했다. 어린 시절 언어폭력을 당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욕을 듣고 자란 아이들의 ‘뇌량’과 ‘해마’부위가 위축되어 있었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를 연결해주는 곳으로 이곳이 위축되면 쉽게 불안해지고 우울증을 앓을 위험도 높아진다. 어휘력과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뇌가 위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자라서도 불안감과 우울감, 그리고 소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 욕에 노출되면 우리 뇌와 신체, 그리고 심리는 평생 동안 큰 후유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부모들은 항상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요’ ‘제 말을 무시해’요 ‘대들고 반항 해요’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아요’라고 호소한다. 하지만 막산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는 문제 삼지 않는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은 항상 잘못을 저지르고 다닌다. 부모들이 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아이들의 귀에 거슬리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판단을 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무 생각 없이 먼저 고함지르거나 말로 위협하거나 잘못한 일보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사람되겠니‘ ’바탕이 걸러먹었네 ‘라는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아이들의 가슴에 독화살과 같은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다. 중학교 시절 당한 언어폭력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중학교시절 들은 욕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폭발적으로 자라는 사춘기 시절에 받은 언어폭력의 상처가 더 크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뇌에는 과도하게 많은 신경세포 간 연결고리(시냅스)가 만들어 지는데 이 때 어떤 경험을 하는 가에 따라서 시냅스 생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시기에 받은 언어폭력은 '학습된 것을 무의식적으로 반복 한다'는 뇌의 학습원칙에 따라 아이들은 언어폭력의 피해자이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욕하는 폭력적인 언어 사용습관이 생기게 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욕에 많이 노출되면 아이들의 뇌와 신체,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순화된 언어표현을 장려하는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욕을 듣는 입장에서는 처음엔 화가 나지만 참을 수밖에 없고 반복해서 욕을 듣다 보면 분노가 쌓여 결국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욕에 노출되면 인지능력과 이휘력이 떨어지고 뇌 능력이 저하되며 충동적인 심리상태로 변하는 것 역시 욕을 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집에서 실시할 수 있는 언어순화 방법 1. 욕 대신 다른 말 넣기 훈련: 평소 욕을 습관적으로 한다면 욕 대신 할 다른 말을 찾아서 하는 것을 훈련한다. 2. 일부러 욕 많이 하기: 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하지 않았던 욕설까지 찾아서 일부러 많이 하게 함으로써 욕하고 싶은 마음을 줄인다. 3.무조건 존대 말하기: 말하는 상대가 나 보다 나이가 어려도 존대말을 함으로써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존댓말을 했을 때 나 자신이 상대에 대해 어떤 느낌 드는지를 경험해보도록 한다. 욕설과 주먹질을 일삼는 문제학생들로 가득한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너 태도가 그게 뭐야?’ 하고 야단 칠 때는 ‘에이 씨’ 하며 대답하던 아이들이 똑 같은 행동에 대해 선생님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세요?’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고 말할 때는 아이들은 욕설로 대답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욕하지 않게 된 이유가 ‘상대가 존댓말을 하는 것은 나를 믿고 존중해 주는 것이니 나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