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 (2021.10) 아이들의 ‘코로나 강박’ 이 위험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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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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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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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코로나 강박’ 이 위험하다. 강박증이란 극심한 불안을 보이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후 어린 자녀를 둔 부모 10명중 5명이 “아이가 불안감을 들어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강박장애로 인한 걱정과 불안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아이들은 고령층에 비해 신체적인 증상이 적게 나타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덜 민감하다. 반면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아이 반복행동, 버릇일까 강박일까 아이들은 2살 반이 되면 밥 먹는 시간이나 놀이 시간, 잠자기 전에 해야 할 일등 일과에 대해 예상하게 된다. 잠자기 전에 이를 닦거나 목욕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물놀이하는 이런 틀에 박힌 일과에 변화가 생긴다면 아이들은 불안해진다. 일상생활의 변화나 혹 엄마와 떨어져 있거나 해서 생긴 불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아이들은 반복행동을 통해 이런 불안을 해결하려고 한다. 아이들의 반복적인 행동은 6세 이전 아이들의 3분의 2정도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흔한 행동이다. 특히 2-4세에 보이는 반복적인 행동은 모방을 통한 반복학습으로 발달 과정 중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하지만 어떤 행동에 더 심하게 집착하는 아이들도 있다. 장난감이나 동화책을 반듯이 나열해두고 줄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심하게 짜증을 내고 안절부절 하는 아이들이 있다. 손이 더럽고 뭔가 나쁜 것이 묻어있다고 하면서 손을 씻느라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만약 이런 행동이 1-2주 이상 진행되고 횟수가 늘어나거나 집착하는 행동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하면 소아강박증이 아닌 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의 이런 강박 행동과 강박사고는 뇌가 급격히 자라는 5-8세 무렵이나 10-12세경에 많이 나타난다. 강박장애는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발달하는 사춘기에도 흔히 나타난다. 뇌가 짧은 기간에 성장하면서 아직은 충동조절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반복행동도 강박증일까 본인은 생각하고 싶지 않는데도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같은 생각을 하게 되어 병원을 찾는 아이들도 있다. ‘자신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 ‘경찰이나 감옥에 잡혀갈 것 같다’는 생각을 떨어내기 힘들어 방에서 혼자 울고 있다고 병원을 찾는 아이들도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은 떨쳐버리기 힘든 많은 생각 때문에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을 못하기에 굼뜬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해야 할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멍하게 보이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게을러졌다고 느끼게 된다. 아이의 행동을 성격이나 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대게 부모들은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이가 손 씻는 행동을 지나치게 자주 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아이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박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본인의 생각이나 행동이 논리에 맞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바보같이 보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치심을 느껴 자신의 증상을 숨기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행동을 ‘바보 같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서서히 ‘미쳐간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다음과 같은 불편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강박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 병균, 배설물, 먼지 등 더러운 것을 지나치게 걱정한다. * 손을 자주 씻고 샤워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 자신이나 가족이 해를 입거나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칠 것 같은 상상 때문에 두렵다고 호소한다. * 가스 불, 문단속을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 일정한 숫자만큼 반복된 행동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 죽음에 대해 생각하거나 무서운 생각이 든다. *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 하기 싫은 종교적이고 성적인 생각이 반복해서 난다.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꾸짖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강박적인 의식(ritual)에 부모를 참여 시킨다. 부모는 아이를 도와준다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증상을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좌절해서 아이에게 짜증내고 결국 화를 폭발하게 되어 아이는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강박장애를 잘못된 습관이나 좀 더 노력하면 그냥 고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오히려 뇌라는‘ 컴퓨터가 잘못되어서’ 딸꾹질이 계속 나오듯이 자신도 모르게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고장된 컴퓨터가 쓸데없는 엉터리 신호를 보내 불필요한 생각을 계속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하지 말라고 한다거나 야단치거나 하는 태도는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자녀의 강박장애 증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강박장애 증상을 가진 자녀에게 강박행동을 멈추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의 기분만 나빠질 뿐이다. 대신 자녀가 강박장애 증상에 저항하려는 노력을 할 때는 칭찬을 해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용기를 북돋아주어야 한다. 소아 강박증인 경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50%이상에서 어른이 되어서도 강박증으로 힘들어진다. 이에 따른 우울과 불안이 계속 남아있을 수도 있다. 다행히 사춘기 이전에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치료경과는 매우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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